사소한 일에 스트레스 받을 때 물어볼 질문, 「문제인가 불편한 일인가」
사소한 일에 스트레스 받을 때 물어볼 질문
사소한 일에 스트레스 받을 때 스스로에게 물어볼 질문이 있음. 이건 문제인가, 불편한 일인가.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지그문트 볼먼이 젊은 로버트 풀검에게 건넨 말에서 나온 질문이고, 풀검은 이 질문을 30년 동안 썼다고 적었음.
그럴듯한 격언처럼 들리지만, 실제 사람이 실제 장면에서 한 말임.
1959년, 일주일 내내 똑같았던 점심
「문제인가, 불편한 일인가」는 『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』의 저자 로버트 풀검이 에세이집 『Uh-Oh』(1991)에 쓴 이야기에서 나왔음. 1959년, 대학을 갓 졸업한 풀검은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산속의 리조트에서 밤에는 프런트를 지키고 낮에는 말을 돌봤음.
그 주 내내 직원 점심이 똑같았음. 소시지 두 개, 사워크라우트, 딱딱한 빵. 밥값은 월급에서 빠져나갔음. 금요일 밤, 이틀 더 같은 점심이 나온다는 공지를 보고 풀검은 폭발함. 당장 그만두겠다고, 그 밥을 사장에게 던져 버리겠다고, 같이 밤 근무를 하던 동료에게 한참을 쏟아냄.
그 동료가 지그문트 볼먼이었음. 독일계 유대인이었고, 아우슈비츠에서 3년을 버틴 사람이었음.
볼먼은 다 듣고 나서 조용히 말했음.
"Fulghum, you don't know the difference between an inconvenience and a problem. If you break your neck, if you have nothing to eat, if your house is on fire — then you got a problem. Everything else is inconvenience."
풀검, 너는 불편한 일과 문제를 구분 못 하는구나. 목이 부러졌거나, 먹을 게 없거나, 집에 불이 났다면, 그건 문제야. 나머지는 전부 불편한 일이고.
풀검은 그 뒤 30년 동안 일이 꼬일 때마다 볼먼을 떠올리며 스스로에게 물었다고 썼음. 문제인가, 불편한 일인가.
「문제인가, 불편한 일인가」를 일상에 대 보면
볼먼의 기준으로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 대부분은 불편한 일임. 목이 부러진 것도, 먹을 게 없는 것도, 집에 불이 난 것도 아니기 때문임.
시험을 망쳤음. 버스를 놓쳤음.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하루 종일 마음에 걸림.
버스는 다음 차가 옴. 말 한마디는 기분을 상하게 하지만 삶을 무너뜨리진 않음. 「불편한 일」이라고 이름을 다시 붙이면, 부풀어 있던 일이 제 크기로 돌아옴.

그런데 이 질문에도 빈틈이 하나 있음.
불편한 일인 걸 알아도 마음이 계속 걸리는 이유
불편한 일이라는 걸 알아도 마음은 계속 거기 걸려 있을 수 있음. 「문제인가, 불편한 일인가」는 일의 크기를 다시 재 주지만, 그 일을 머릿속에서 그만 떠올리게 해 주지는 않기 때문임.
말 한마디는 몇 초 만에 끝났는데, 머릿속에서는 그 장면이 하루 종일 다시 재생됨. 그만 생각하자고 해도 또 틀어짐.
문제보다, 그 문제를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다시 사는 것이 사람을 더 지치게 함.

그럴 때 하나 더 물어볼 질문이 있음.
그래도 계속 떠오르면, 10년 뒤를 떠올려 보기
불편한 일인데도 계속 떠오르면 「10년 뒤의 나는 이 일을 어떻게 느낄까」를 물어볼 수 있음. 2015년 UC 버클리 연구팀(Bruehlman-Senecal & Ayduk, 『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』)의 실험에서, 최근 스트레스 받은 일을 10년 뒤 관점에서 떠올린 대학생들이 일주일 뒤를 떠올린 쪽보다 덜 괴로워했음.
10년 뒤를 떠올린 쪽은 「이것도 결국 지나간다」는 생각을 더 많이 했음. 지금은 크게 느껴지는 일도 10년 속에 놓으면 지나가는 일 중 하나로 보임.
다만 좋은 일에는 쓰지 않는 게 나음. 같은 연구에서 시험 점수가 높았던 학생들은 10년 뒤를 떠올려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음. 기쁨도 지나간다는 쪽으로 생각이 가기 때문임.

그리고 이 실험은 대학생과 언젠가 끝나는 스트레스로만 했음. 볼먼이 말한 진짜 문제처럼 끝이 안 보이는 일이라면, 이 질문들보다 도움을 구하는 게 먼저임.
정리
사소한 일에 스트레스 받을 때 물어볼 질문은 「이건 문제인가, 불편한 일인가」입니다. 아우슈비츠 생존자 지그문트 볼먼이 1959년 젊은 로버트 풀검에게 「목이 부러졌거나, 먹을 게 없거나, 집에 불이 났다면 문제고, 나머지는 불편한 일」이라고 말했고, 풀검은 이 질문을 30년 동안 썼다고 『Uh-Oh』(1991)에 적었습니다.
불편한 일인 줄 알면서도 계속 떠오른다면 「10년 뒤의 나는 이 일을 어떻게 느낄까」를 더해 볼 수 있습니다. 2015년 UC 버클리 연구에서 10년 뒤를 떠올린 대학생들은 일주일 뒤를 떠올린 쪽보다 덜 괴로워했습니다. 다만 좋은 일에는 효과가 없었고,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은 시험하지 않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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